사란글
별과 꽃
하이안자
2017. 7. 22. 12:44
별과 꽃
하늘엔 별이
땅엔 꽃이 있어
세상이 끝내
아름답습니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흘러
시간이 우리를
흘려보내도
어둠과 빛으로
명멸했던 순간들은
아마 적어도
허공에라도 남겨져
기록될 것입니다
그 역시 다름아닌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더구나 기억 속에
전해져 불후할 것입니다
우리가 아끼고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망각의 바다는 사실
눈부신 영롱함을 갈망하는
기다림일 것입니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