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하트에 대하여
하이안자
2017. 7. 24. 09:32
하트에 대하여
공연히
격하지
말아라
고요하라
하트는
일없이 뛰는
심장이
아니다
원은
고정된 것이
역시 아니다
두
원이 만나
혹은
반원으로
만나서
접점이
부딛어
부서질 때
원 하트는
반으로 규칙하게
갈라졌다
그 상처를
낫구어
지금
하트의 모습으로
부활한 것이리니
하트란
원래
아픔이며
만남이며
치유의 상처다
그 격하게
아문 자리가
더 아름답고
굳고 힘찬 것
이를 딛고
결국은 더 큰
원으로 일어서는
역동의 상징이다
하트는
쓰라림의
원형질이다
죽음의
각오나
인내가
아니거든
하트를
말하지 말라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