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파도여 부끄러 말라

하이안자 2017. 7. 26. 15:11



  

The Golden Sea by Victor K





파도여

 부끄러 말라




파도여

내 마음 같아


밀려오고

또 옴을

부끄러 말라


아무리

밀려들어도


수평선 아래

고요한 수면의

끝자락일 뿐이리니


바람 따라

때때로 일렁임을

어쩔 수야 있으랴


파도쳐

하얗게


부서지지 

않았다면


속 깊은 진심을

어떻게 전하여

서로 만나랴


함께 이룰

영광의 빛을

어찌 꿈꾸랴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