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석양을 달리며

하이안자 2017. 9. 5. 14:00



나의핀




석양을 달리며




석양을 

달려가며

생각해본다


아름다운

이 광경의 시간이

어떠한 것인지를


비록 

눈부심은

잠깐 보이지만


한번 빛난

영롱한 광채는


혹 영원한 것과

필적하지 않을까


전신에 쏟아지는

그 찬란함이


한번 스쳐감으로

그만인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눈이 부시고


가슴이 뭉클하게

울리고 있으니


빛은 여진이 되어

파동으로 살아서

내 몸을 지키다가


돌고 돌며

끝없이

전해가리라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