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달려온 세월
하이안자
2017. 9. 14. 14:14
달려온 세월
일 없이
달려온 세월이다
나만의 세월이다
일렁이는
여정이었다
나만의 여정이다
바다가 결코
아니면서도
그 끝 변두리를
달려 달려 왔다
파도일 수도 없는데도
나만의 파도 였다
물보라를 맞으며
가야한다고 믿었다
수평선과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오직
그 뿐이었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