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공간을 접어서

하이안자 2017. 9. 23. 15:04



  






공간을 접어서



고요한 

빈 공간을


고이

접고 접어서


곱게 곱게

피어났어라


손 안에

팔 안에

가슴 안에


그림자와 함께

부드러운 색조

영롱한 빛 어리고


평화와

안락의 메시지


가득히

울려 나오네


공허함을

안아 올려서


새로이 펼쳐낸

아름다운 천의

옷자락이리니


모두를 

어루만져

스치며 다가가


밝고 밝게

일깨우나니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