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홀로 외치다
하이안자
2017. 10. 14. 12:00
홀로 외치다
An overt
이
밤에
달도
연꽃도
홀로
나직이
외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빛과 색이
있어야 한다고
모든
외로운
존재들도
온몸으로
세상을 향해
말하고 있습니다
산도
나무도
물과 돌도
그렇습니다
적막할 때는
밝음의 언어가
빛나지만
늘 홀로
말을 합니다
누구라도
들으라고요
듣고
보는 것은
사람의 일이나
속 깊이
드는 것은
또 다릅니다
그 간극을
오직 시간과
기다림의 인내가
채웁니다
그러나
그 공시의 힘은
영원하므로
우리는
무한한 미래를
믿을 수 있습니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