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불타는 가을

하이안자 2017. 10. 18. 09:22



  




불타는 가을



가을이다

온 천지가

빨갛게

타오른다


아름다운

색조는 그

짙은 빛만큼


파고들어

가슴 저리다


고운 풍경이

펼쳐진 순간


이 영화가

때아닌 그윽함을

거느리고 있어


눈을 스치며

바짝 다가와 내내

잊혀질 줄 모른다


이미

성공적인

기록이다

역사다


찬란함으로

남아 있고 싶은

생명의 욕구다


영원함의

마지막 대안이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