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문빗장

하이안자 2017. 11. 1. 00:48



  





문빗장




문빗장

굳을수록

열어야 하리니


무겁고

두터운

문을 열고


바닷가로

나아가리라


저기에 아득한

해양이 있어

눈 앞에 펼쳤으니


가슴

부풀며


새로이

호흡하며


빛을 따라서

나아가리라


물 깊고

파도 세지만

멈추지 않으리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