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계절나무

하이안자 2017. 11. 17. 10:19


 3시간 전





계절 나무



계절 따라

변하는 산천이


뼛 속까지

사무치지만


나무는

고요히


응시하며

섰습니다


표면을 마구

두드리는

아픔을 딛고


속으로

파고드는

전률을 견디고


의연히

서 있습니다


통증으로 

사는 것이


통렬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안락함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절실해서

좋았습니다


목숨은 

그만큼은

강하니까요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