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죠수아와 달
하이안자
2017. 11. 20. 09:47
~The moon ... Venus ... Jupiter... and the Joshua tree.
죠수아와 달
그랜드 캐년의
황량한 들에도
나무가 있습니다
물을 가득품은
죠수아 트리가
밤을 지킵니다
금성과
목성이
별을 거느리고
달과 함께 빛날 때
누백년 지켜 온
줄기는 의연히
유카 잎을 이고
어둠에 묻힙니다
그
두터운
연륜을 보며
문득
경건한
마음입니다
생명은 차별 없고
처소를 가리지 않으며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성스럽기 때문입니다
대소 강약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풍요와 빈곤이
어떤 제한이 됩니까
영화와 소박함으로
아니면 열악하더라도
어찌 다름이 있습니까
생명은 매 순간을
시간의 길이를
주름잡으며 응축해
자신의 생애에
간직할 수 있으리니
누가 평가를 합니까
스스로 이미
고귀하리니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