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안자
2017. 12. 1. 16:06

우리는 늘
실패하면서도
우리는
늘
실패하면서도
끝없이
시도해야한다
삶이
원래부터
그러니까
언제 어딘가에서
한파람의 실로부터
모든 신비가 풀리어
공기같이 되리라 믿는다
올올히
풀어져서
한
선조로
돌아올 때까지
이 줄을 당기고
저 줄을 당기리라
그러다 보면
아마도 어느덧
모든 허울 아래에
보존되어 온
오직 뜨거움으로
만나리니
애련했던
모든 덩어리들이
물 같이
풀이어 흐르고
춘풍처럼
무게 없이 나르리니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