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안자
2017. 12. 22. 02:46

@Berofal
어느새 눈길을
어느 새
우리는 문득
눈길을 걷습니다
난생
처음 보듯
신기한 풍경
소복히 쌓인
눈송이 아래를
묵묵히 갑니다
늘 걷던
그 길입니다
눈에
익순한
가로입니다
가로등 아래
새로워진
이 거리는
오직 이
계절 때문입니다
끝 없이 내리는
새하얀 눈이
내 기억을 씻고
마음을 씻습니다
조금은 차갑지만
소슬하고 맑은 공기는
전신을 감돌며
새로우라 명합니다
겨울은
단지
변혁의 언어요
쇄신의 시그널입니다
영원함을
지향하는 조건
그 절대의 명제입니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