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바닷가 쓸쓸하지 않아

하이안자 2018. 1. 7. 13:49


 2017년 12월 14일





바닷가 

 쓸쓸하지 않아




바닷가

결코

쓸쓸하지 않아


달려오는 물살

빛나는 태양


불어오는 해풍에

탁트인 전망


집 안 같은

온화함 없고


숲 속 같은

절실함 없어도


홀로

대양을 


맞이하는

기쁨이 있다


늘 

가슴을

다 열어내고


말을 건네는

물결을 보아라


나 

또한


무엇을 주저하고

어찌 망설이랴


모든

문을 열고

함께하나니


언어와

표정과


문자나

그림도

없어도


머리에서

발 끝까지


그냥

만나서

부딪으리니

하나되리니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