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겨울의 중십

하이안자 2018. 1. 29. 03:26



 10시간 전




겨울의 중심




한 겨울의

중심에 섰다


파란 호수

차거운 물이다


차마

얼지 못하는 

수면에는


인고와

애증이

어려 있다


기다림으로

자리를 지키는

믿음의 공간이다


얼어듦의 색깔

그 푸르름으로

한기를 견디나니


왜 그리

짙은 색으로

유난하냐고

코웃음치던

흰눈들이


드디어

안착하여


조용하고

고요하다


이미

적막의 시간이

진실의 자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화 심  하이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