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열주 너머 지는헤야

하이안자 2018. 2. 2. 16:17


G R E E C E







열주 너머

 지는 해야




열주

너머서

지는 해야


우린

이렇게

고추선채로


그대

돌아오길

기다리라는 거냐


아름다운

빛으로 황홀하게

홀려서는


아침까지

그대로 

있으란 거냐


사실 우린

편안히 땅에

누워본 적이 없다


이 들이

싸늘하고

차거워서

눕지 못했다


아아

집이 없느냐고?


방은

냉하단다


아마

세월이

좋아지면


이토록

공연히

탓하지 않으리라


사실은

미안하구나


네 

격려와

따스함은

늘 고맙단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