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친근한 길

하이안자 2018. 2. 24. 14:32



 님에게 보내는 답글

Guten Morgen und einen schönen Mittwoch





친근한 길




물가

오솔길


문득 

그립다


물가를

돌아오는


부드러운

바람이 좋다


추억을

부르는 정경이다


숲에 

드는

햇빛은


길 위에

그림자로

드리우고


보도는

한가히 걸으라고

나직히 권한다


밝게 빛나는

수면을 보며


낙엽과

풀줄기와 함께


언제까지나

조용히 여기

머물고 싶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