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겨우내 깊게 패인 골에

하이안자 2018. 3. 4. 23:54



Morning By Robert Didierjean





겨우내 

 깊게 패인 골에



겨우내

깊이 깊이


패이던 

그 골에


이제사

드디어


물이

흐릅니다


이제

눈이 쌓여도


얼음이

얼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힘차게

흐를테니까요


들을 

가르고


온 세상에

소식을

전하면


모두다

깨어날겁니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