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안자
2018. 3. 10. 13:30
@craigchek
언덕의 한켠에서
언덕의
한켠에서
바라본 바다는
넓었다
탁트였다
거침이 없었다
마음 설레는
막막함으로
가득하지만
가슴에 빨라지는
두근거림이었다
그래도
올망졸망
사장과 바위가
엉기어 감도는
안온한 바닷가
이곳이 차라리
친근했다
걸어가고
뛰어가고
앉고
눕지만
우린 원래
땅 류가 아닌가
지금은 다만
하늘과 바다를
그린다
그러다 보면
어쩌면 언젠가는
더 더
저멀리까지
자유로울 수
있으리라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