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월색

하이안자 2018. 3. 12. 15:58

Wherever you want to meet ... enjoy




월색



하늘

푸르름이

익어갈 때


순금색

달이

빛나네


물은

햇빛보다

오히려 더

반짝이고


온화하고

따스함은

비길 데 없네


고요한

이 시공에


은은하게

유동하는


찬란한

생명의 기쁨은


아득한

수평선 

너머까지


마음껏 펼치어 

전해지네


짙은

어둠을 넘어


우리 

얼굴이


눈빛과

표정이


공연히 밝고

편안한 것이

결코 아니라네


여기

충만한 은혜

그 때문이라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