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안자
2018. 3. 19. 15:01

시골 마을
고향의
시골 마을은
언제나
어디나
친근하다
절경에
기화요초는
하나도
부럽지 않다
고래등 같은
저택도 요찮고
탄탄대로도
필요찮다
부드러운 흙에
향그런 풀들
맑은 시내에
푸른 하늘
조그만 숲
있으면 이에
더 바랄 것 없다
산 등성이
가난하지만
편안하고
인정 넘치니
찾는 곳마다
기쁨이요
행복이다
가끔
그런 곳에
발길 이르면
차마
그리움으로
떠나지 못한다
또
그렇게 살 날
있을까 하니
오직 아득하다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