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안자
2018. 3. 26. 22:35

@YnrRai
인체분석
눈에
보이고
손에 닿는
이 몸을
생생히
지금을 사는
육신을
어이해서
까마득히
모르는가
한 층
두 층
베어
봐야
그래야
그래야
할까
그래도
아닐까보다
그대로도
어려운데
나누어서랴
몸체가
의연히
앉고 또
서는 힘을
달리고
뛰어감을
어찌하랴
전신을 흐르는
절절한 오감
가슴에서
일어나
상승하는
뜨거운 정념
머리에 감도는
의지와 지헤
그
영민함과
영능이야
또 어떻게
짐작하랴
이제 다만
시비선악을
놓아두고
바람같은
울림을 쫓고
떨림을 따르고
올곧음을 믿으리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