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장미 꽃보다 몸

하이안자 2018. 4. 23. 15:08



 3시간 전




장미:

꽃보다 몸




장미

곱지만


꽃보다

몸이다


유려하고

의연하게


자라오른

줄기다


성심으로

봉오리를 지켜

피어나고 보니


실한

가지의 

가없는 힘이요


짙은

잎의 부드러운

배려였다


함께 하나로

아울러서야


그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보았다


모체인

푸르른 동산


그 싱싱한 기운이야

말 할 것 있으랴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