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찬란한 빛

하이안자 2018. 5. 23. 02:32



 2월 25일





찬란한 빛



찬란한 

빛은


나에게는 늘

멀고 멀었다

이세계였다


모든

눈부심은

단지 하나의

환상이었다


뜻없이

사심없이

빛나는 성좌는


그저 다만

모두의 것이지만


나는

그 아래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무심한 성상

지났을 적에


맨 먼저

마주한 것은

암흑이었고


두번째는

치욕이었으며


세번째는

애절함이었다


그리고

내내 이어진

네번째는

지금까지도


변함 없는

숨막힘이었다


그런 눈과

그런 코와

그런 심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또 있을까 있을까

아마 적쟎이 있으리라


그래서

이 세상이

이렇게

어둡지 않은가


삶의 조건이

늘 그러하다면

아마도 택할이

없을 것이나


우리는 분명

명을 받아

살고 있나니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