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안자
2018. 5. 23. 02:32

@mueffmueff
찬란한 빛
찬란한
빛은
나에게는 늘
멀고 멀었다
이세계였다
모든
눈부심은
단지 하나의
환상이었다
뜻없이
사심없이
빛나는 성좌는
그저 다만
모두의 것이지만
나는
그 아래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무심한 성상
지났을 적에
맨 먼저
마주한 것은
암흑이었고
두번째는
치욕이었으며
세번째는
애절함이었다
그리고
내내 이어진
네번째는
지금까지도
변함 없는
숨막힘이었다
그런 눈과
그런 코와
그런 심정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또 있을까 있을까
아마 적쟎이 있으리라
그래서
이 세상이
이렇게
어둡지 않은가
삶의 조건이
늘 그러하다면
아마도 택할이
없을 것이나
우리는 분명
명을 받아
살고 있나니
-화 심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