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보급의 실패교훈
찌아찌아어에는 현재 쓰이는 한글 자음 24자와 대응되지 않는 소리들이 있다. 권재일 교수는 “한글 표기안을 만들려면 그 언어의 소리를 현행 한글 자모음자만으로 표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영어의 f, v, l, r 같은 자음이 있을 경우 한글 보급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찌아찌아어는 영어처럼 /r/과 /l/을 구분하는 언어다. 따라서 찌아찌아어 화자는 두 소리를 별개의 소리로 인식한다. 그러나 한국어 화자는 이 두 소리를 뭉뚱그려 /ㄹ/로 인식하고 표기한다. 한글 표기안 보급을 주도했던 훈민정음학회에서는 /r/은 ‘ㄹ’, /l/은 ‘ᄙ’로 구별했다. 하지만 ‘ᄙ’은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글씨라 전산 입력이 어려웠다. 결국 현행 한글 맞춤법 규정을 고려해 ‘ㄹㄹ’로 표기하는 방식이 고안됐다. ‘lima’를 ‘을리마’라고 표기하는 식이다.
옛 한글을 참고하기도 했다. 찌아찌아어 화자는 유성 순치 마찰음 [v]를 개별 음소로 인식한다. 하지만 현대 한국어 음소목록에는 /v/가 없다. 이 소리에 대응하는 문자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 ‘ᄙ’과 ‘ㅸ’을 모아쓰자 문제가 드러났다. 컴퓨터에 입력할 때 ‘ᄙㅣ’ ‘ㅸㅣ’처럼 자모음이 제대로 조합되지 않아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ㅗ’ 같이 자음 아래에 위치하는 모음과 썼을 때 글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모아쓰기가 불가능해지는 문제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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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보편성 강화
한글의 장래를 위해서는 한글 자모의 보편성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이 때 보편성의 강화는
현재 한글 자모의 모양을 변화가능한 원리에 의해 감획 가획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한
다 모든 언어를 표기할 수 있는 문자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분화가 필요하다는 말
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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