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허락의 요건
하이안자
2018. 11. 21. 13:28
허락의 요건
한 조각
어느 날이
그리워서
몸이
떨릴 때도
깊은
속내로
뜨거운 선로
열리리니
쓸쓸함으로
적적함으로
혹은
두려움으로
전률할 즈음
생명의 길은
그 가운데서도
허락되리니
온갖
망상도
갖은
판단도
쓸데
없더라
늘
이어
온 온기
쉼 없이
솟아
온 온수
뿐이더라
우리에게
허망한 종말은
아직은
아직은
허여되지
않았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