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어둔 밤

하이안자 2018. 12. 10. 07:24



 3시간 전



어둔 밤



어둔

일수록


낮은

눈길로


내려

서고

싶다


하늘은

칠흑 같고


눈빛만

교교한

적막 속에서


호올로

걷고자한다


혼자

일 그 때


세상과

더 널리


함께할 수

있어서다


지금

이 은밀한

시간이면


모든

속삭임이


속으로

속으로


침잠하여

파고든다


듣고

또한

대답하려면


오직

고요한

침묵이어야

한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