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겨울의 꿈
하이안자
2019. 1. 1. 21:17
Good night sweethearts
겨울의 꿈
하늘에서 꿈이 쏟아져
언덕에 두텁게 쌓이고
산과 나무를 덮었습니다
아직은 푸른 창공에
초생달이 또렷하니
새해 첫날임을 알겠습니다
겨울이 무르익을 때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됩니다
평생 변함이 없을 것 같은 이 몸도
조금은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
아마 그것이 희망일 것입니다
텅 빈 페이지 앞에 서서
감히 펜을 들지 못합니다
아마 의욕이 앞서서일듯합니다
조금 망설임이기도 합니다
저 깨끗한 들에 발자국을 내면
혹 스스로 누되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섭니다
어떤 마음으로든 나아가야하는 세월
앞에 경건히 서서 떨리는 발걸음으로
오랜 이병 치유자의 몸짓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