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뭉크

하이안자 2019. 1. 15. 05:44




Edvard Munch, Snow Falling in the Lane, 1906-08 Good Evening ?





뭉크



우리 꼭

절규하지 

아니할 때도


우리들의 영역

일그러지며

혹은 녹아들며

늘 그렇게 걸었다


세찬 바람 속을

나는 새처럼 선 나무처럼

무너뜨리거나 아니면

넘어뜨리려는 물리적인 힘이

난무하는 가운데 있어왔었다


닦인 길은 그래도 기적처럼

모든 몸짓을을 똑바로 나아가도록

변함 없이 인도해주고 있었다


혼돈 같은 소용돌이의 순간이

바로 삶의 장이며 그 어지러움은

사실은 모두 하나되려는 숭고한 뜻

일 뿐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 엉겨드는 형상들은

아름다운 것이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스스로 느끼는 고뇌나

애절함이란 단지 그런 아름다움이나

자유로움을 위한 음악적 전주란 말인가

그렇게도 생각되었다 아마 그럴 것이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