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글

산과 물

하이안자 2020. 10. 7. 09:30

 

산과 물

 

산은 산

물은 물

사람은 사람이다

 

인연에 매이고

사물에 끌리거나

황홀한 영겁의 시간에

맡기어 살던 황홀함에서

깨어날 때 쯤 비로소 본 마음 인다

 

오직 설계로

당기고 밀며 어울리는 이 세상에서

비틀거리며 나아가지만 그러나 

천원지방의 귀결을 따라

결국은 올곧은 궤적 그려가리니

 

바로 로고스다

언어다

상념이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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