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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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 모

 

 

사람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종교적  현실은 그 순기능으로 인해 존중되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예술 학문 등 각 영역이 역시 삶을 이끄는 중요한 체제들이고  실

질적으로 인류를 이끌고 지도하고 있다  이 각 분야들이 조화를  이루고 상호 어울려서

인류의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흐름에 힘이 더해지기를 희망한다 이같은 분야들은 하나

의 세계적 체제다

 유일한 의문점은 왜 동아시아의 정신이 종교를 능가하는 권위를 역사상 유지해왔었음

에도 오늘날 세계적 체제로 발전 재구성되지 못하였나하는 문제다  동아시아의 진정한

사상은 위의 여러 체제들의 어느하나에 속하지 않는  매우 독 특한 것이다 그 독특함은

역사적 의미가 없는 것인가 스스로 깊이 자문해보고있다 세계적 체제는 물론이고 한국

의 국내체제로서도 근대적 전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므로  그 고민은 깊을 수 밖에 없

으나 현재로서는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희망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있다  동아시아 사상의 정수로서 유교사상은  종교적 조직

이라든가 정치적 권력 혹은 경제력으로 힘을 얻어 존립하는 그런체제는 아니다 일반적

삶의 양식이기 때문에 사람의 의식 속에 믿음 속에 의례와문화 속에 언어 속에 모든 삶

의 장에 내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잘 드러나지 않아도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므로 그 실

존을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광범하고 깊은 그  힘은 여전한 것으로 보아야한다는

그 믿음이다 시대와 상황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진실과 함께하고자하는 그 호흡은 바로

생명 자체이기 때문에 부정될 수도 없는 것일 것이다

 다만 오늘날 세계적 체제로 발전하고  있지 못한 현실 혹은 국내체제로도 존립하지 못

하고 있는 사실은 동아시아 역사에서는 매우  특이한  현상이기도 하다  문제는 유교적

삶의 체제가 동아시아역사를 대변하는 것이기때문에 혹 이에 대한 부정이나 말살은 결

국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부정하게 된다는 중대한 자기 모순에 봉착한다

는 데에 있다  아마 그래서는 안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될 수도 없을 것이다 아마 현재의

이같은 상황은 한시대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