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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note/공람사항

신채호 역사를 읽어라

하이안자 2016. 2. 21. 14:55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 단재 신채호 순국 80주년 2016.02.21



신채호 명언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노예정신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신채호의 명언으로 알려진 이 글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구절과 함께 신채호의 명언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하여 출처를 찾아보았다. 구글로 검색해보면 출처로 두 문서가 명시되어 나오는데 하나는 <독사신론>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와 애국심의 관계>이다. 이에 에서 원문을 찾아 비교해보았다. 



깍뚜기





<독사신론> 


* 원문출처 : 한국독립운동사 정보시스템(http://search.i815.or.kr/Main/Main.jsp) 


원문과 해석(일부) : 


가 現今 各 學校 敎科用의 歷史를 하건대價値有한 歷史가 殆無하도다第壹章을 하면 我民族이 支那(중국)의 壹部分인 듯하며第二章을 하면 我民族이 鮮卑族의 壹部分인 듯하며末乃 全篇을 閱盡하면 有時乎 말갈의 壹部分인 듯하다가有時乎 蒙古族의 壹部分인 듯하며有時乎 女眞族의 壹部分인 듯하다가有時乎 日本族의 壹部分인 듯하니嗚呼果然 如此할진대 我 幾萬方里의 土地가 是 南蠻北狄의 修羅場이며我 四千餘載의 産業이 是 朝梁暮楚의 競賣物이라 할지니其然가 豈其然乎리오.

 

내가 지금의 각 학교에서 교과서를 쓰는 역사를 보건대, 가치 있는 역사가 거의 없도다. 제1장을 펼치면 우리민족이 지나족의 일부분인 듯하며 제2장을 펼치면 우리민족이 선비(鮮卑)국의 인부인듯 하며, 나중에 전편을 다 펼치다보면, 때로는 말갈(靺鞨)족의 일부인 듯하다가 때로는 몽고족의 인부인 듯하며, 때로는 여진족의 일부인 듯하다가 때로는 일본족의 일부인 듯하니, 아아, 과연 이럴진대 우리 몇만 방리(方里)의 토지는 이것이 남만북적(南蠻北狄)의 수라장이며, 우리 4천여 년의 산업은 이것이 아침에는 양(梁)나라, 저녁에는 초(楚)나라의 경매물이라 할지니, 그것이 그럴가, 어찌 그럴 이치가 있으리오?


歷史의 을 한 ― 必也 其國의 主人되는 壹種族을 할 하여로 主題를 한 에 其 政治는 若何히 張弛하였으며其 實業은 若何히 漲落하였으며其 武功은 若何히 進退하였으며其 習俗은 若何히 變移하였으며其 外來 각 을 若何히 吸入하였으며其 他方異國을 若何히 交涉함을 敍述하여야於是呼 歷史라 할지니萬壹 不然하면는 無精神의 歷史無精神의 歷史는 無精神의 民族을 하며 無精神의 國家를 하리니어찌 可懼치 아니하리오


역사의 붓을 잡은 자는 반드시 그 나라의 주인이 되는 한 종족을 먼저 나타내어서 그것을 주제(主題)로 지은 후에, 그 정치는 어떻게 잘 되고 못 되었으며, 그 산업은 어떻게 성하고 쇠하였으며, 그 무공(武功)은 어떻게 진퇴하였으며, 그 습속은 어떻게 하였으며, 외래의 각 종족을 어떻게 흡수하였으며, 다른 곳의 여러 나라를 어떻게 교제하였음을 서술하여야 여기서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정신이 없는 역사이다. 정신이 없는 역사는 정신없는 민족을 낳으며, 정신없는 국가를 만들 것이니 어찌 두렵지 아니하리오.



 <역사와 애국심의 관계>


* 원문출처 : 한국독립운동사 정보시스템(http://search.i815.or.kr/Main/Main.jsp) 


원문과 해석(일부) : 


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에 恒常 愛國이란 一字가 鏗鏘하게 할까曰 惟 歷史로 할지니라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에 恒常 國이란一字가 徘徊하게 할까曰 惟歷史로 할지니라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가 恒常 國을 하여 拮据케 할까曰 惟 歷史로 할지니라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이 恒常 國을 하여 踴躍케 할까曰 惟歷史로 할지니라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가 恒常 國을 謳歌케 할까.曰 惟歷史로 할지니라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가 恒常 國을 하여 沈思케 할까曰 惟歷史로 할지니라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毛毛髮髮이 恒常 國을 하여 森立케 할까曰 惟 歷史로 할지니라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血血淚淚가 恒常 國을 하여 熱滴케 할까曰 惟歷史로 할지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귀에, 항상 애국이란 말이 울려 퍼지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눈에, 나라라는 글자가 배회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손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봉사케 할 것인가? 그렇다.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발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달리게 할 것인가? 그렇다.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목이 항상 나라를 찬사하게 할 것인가? 그렇다.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머리들이 항상 나라를 위해 뭉치게 할 것인가? 그렇다.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혈혈누누(血血淚淚)가 나라을 위해 솟구치게 할 것인가? 말하노니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雖然이나 歷史를 하여 愛國心을 하면 는 을 하고 를 함이며 을 하고 를 함이라 어찌 可得하리오로 國民의 愛國心을 喚起하려거든 完全한 歷史를 先授할지어다彼 祖國을 唾棄하고 外倀을 甘作하는 를 하며 가 를 歷史 不讀한 로 하며 同胞를 凌踏하고 他力만 藉恃하는 를 하며 가 를 歷史不讀한 로 하며 의 禍福만 顧慮하고 國家 興亡은 夢外에 하는 를 하며 가 를 歷史 不讀한 로 하노니 嗚呼라 가 果然 四千載 吾祖 吾先이 其涕 其血로 此 國土를 擁護하여 吾輩에게 遺傳함을 하며 二千萬 同胞가 卽 六大洲內 一神聖한 家族됨을 하며 三千里 山河가 卽萬代 子孫世守의 彊士인 줄 하면 가 此國을 코져 한들 어찌 忍忘하며 가 此國을 코져 한들 어찌 忍棄하리오.


 역사를 떠나서 애국심을 구하면 이것은 눈을 감고 보려는 것이며, 다리를 버리고 달리는 것이라, 어찌 될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국민의 애국심을 불리 이르키려 하거던 먼저 ‘완전한 역사’를 배와줄 지어다. 저 조국을 버리고, 외인의 창귀(倀鬼) 노릇하는 자를 볼 때에 나는 이것을 역사를 읽지 않은 자로 믿으며, 동포를 능멸하고 타력(他力)을 의지하는 자를 볼 때에 나는 이것을 역사를 읽지 않은 자로 믿으며, 한몸의 화복(禍福)만을 생각하고 국가 흥망을 꿈 밖에 돌리는 자를 볼 때에 나를 이것을 역사를 읽지 않은 자로 믿노니, 아아, 저가 과연, 4천 년간 우리 조선들이 눈물과 피로 이 국토를 옹호하여 우리들에게 끼쳐 준 것을 알며, 2천만 동포가 곧 육대주(六大洲)의 신성한 한 가족임을 알며, 3천리 강산이 곧 만대 자손의 대대로 지켜나갈 강토인 줄을 안다면, 저가 이 나라를 잊고자 한들 어찌 차마 잊으며, 저가 이 나라를 버리고자 한들 어찌 차마 버리리오. 

 아직 원문 전체를 해석하지 못했지만 부처나 공자나 예수에 관한 첨언은 신채호가 거론한 것은 아닌듯하다. 오히려 검색중에 백암 박은식 선생의 글이 떠도는 글과 뜻이 통하는 게 보였다. 

서북학회(西北學會) 월보 제1권 제9호 >
* 해석출처 : 공훈전시사료관 ( http://e-gonghun.mpva.go.kr/ )

  대저 역사는 국가의 정신이요, 영웅은 국가의 원기이다. 모든 지구상에 야만 부락이 아니요, 국가의 제도를 성립하고, 국민의 자격으로 생활하는 자는 모두 그 역사를 존중하고, 영웅을 숭배하는데 그 국민이 문명할수록 역사를 더욱 존중하고 영웅을 더욱 숭배한다. 그것은 그 역사를 존중함과 영웅을 숭배함이 곧 그 국가를 사랑하는 사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학상의 참고될 자료가 있으면 거친 들판 잡초 우거진 사이, 흙에 묻히고, 불길에 타다 남은 옛날 비석의 쪼각돌이라도 아름다운 옥, 큰 구슬과 같이 보고, 영웅의 유적(遺蹟)이 있으면 부녀자와 어린애들이라도 받들어 기념하며 큰절하고 외와 전하는 것이다.
  우리 한국은 4천여년 문명한 옛나라이니, 4천여년간에 역사의 광채도 빛날 것이요, 4천여 년간에 영웅의 공업도 빛날 것인데 종래의 누습(陋習)이 제나라 역사는 발휘하지 않고 남의 나라 역사를 전송(傳誦)하며, 제나라의 영웅은 숭배하지 않고 남의 나라 영웅을 떠받들었다. 소미 통감(少微通鑑)은 아이들이라도 모두 외우지만 동국통감(東國通鑑)은 노성한 선비도 읽지 않으며, 항우(項兩)·한신(韓信)의 사적은 초동목수(樵童牧竪)도 말할 수 있으되, 을지문덕(乙支文德)·양만춘(梁萬春)의 공업은 학사도 잘 아는 이가 드물다. 그러는 중에 일종 맹목적인 학자의 무리가 존화(尊華)라는 두 글자를 칭탁하고, 노예적민 학문을 서로 전하여 가르치고 배와서 국민에게 떠들어대므로, 국성(國性)이 소침하고 국수(國粹)가 마멸(磨滅)되게 되었으니, 어찌 웃을 일이 아니며, 어찌 개탄할 일이 아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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