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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노예정신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신채호의 명언으로 알려진 이 글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구절과 함께 신채호의 명언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하여 출처를 찾아보았다. 구글로 검색해보면 출처로 두 문서가 명시되어 나오는데 하나는 <독사신론>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와 애국심의 관계>이다. 이에 에서 원문을 찾아 비교해보았다.
<독사신론>
* 원문출처 : 한국독립운동사 정보시스템(http://search.i815.or.kr/Main/Main.jsp)
원문과 해석(일부) :
余가 現今 各 學校 敎科用의 歷史를 觀하건대, 價値有한 歷史가 殆無하도다. 第壹章을 閱하면 我民族이 支那(중국)族의 壹部分인 듯하며, 第二章을 閱하면 我民族이 鮮卑族의 壹部分인 듯하며, 末乃 全篇을 閱盡하면 有時乎 말갈族의 壹部分인 듯하다가, 有時乎 蒙古族의 壹部分인 듯하며, 有時乎 女眞族의 壹部分인 듯하다가, 有時乎 日本族의 壹部分인 듯하니, 嗚呼라, 果然 如此할진대 我 幾萬方里의 土地가 是 南蠻北狄의 修羅場이며, 我 四千餘載의 産業이 是 朝梁暮楚의 競賣物이라 할지니, 其然가 豈其然乎리오.
내가 지금의 각 학교에서 교과서를 쓰는 역사를 보건대, 가치 있는 역사가 거의 없도다. 제1장을 펼치면 우리민족이 지나족의 일부분인 듯하며 제2장을 펼치면 우리민족이 선비(鮮卑)국의 인부인듯 하며, 나중에 전편을 다 펼치다보면, 때로는 말갈(靺鞨)족의 일부인 듯하다가 때로는 몽고족의 인부인 듯하며, 때로는 여진족의 일부인 듯하다가 때로는 일본족의 일부인 듯하니, 아아, 과연 이럴진대 우리 몇만 방리(方里)의 토지는 이것이 남만북적(南蠻北狄)의 수라장이며, 우리 4천여 년의 산업은 이것이 아침에는 양(梁)나라, 저녁에는 초(楚)나라의 경매물이라 할지니, 그것이 그럴가, 어찌 그럴 이치가 있으리오?
歷史의 筆을 執한 者― 必也 其國의 主人되는 壹種族을 先할 現하여, 此로 主題를 作한 後에 其 政治는 若何히 張弛하였으며, 其 實業은 若何히 漲落하였으며, 其 武功은 若何히 進退하였으며, 其 習俗은 若何히 變移하였으며, 其 外來 각 族을 若何히 吸入하였으며, 其 他方異國을 若何히 交涉함을 敍述하여야, 於是呼 歷史라 云할지니, 萬壹 不然하면, 是는 無精神의 歷史라. 無精神의 歷史는 無精神의 民族을 産하며 無精神의 國家를 造하리니, 어찌 可懼치 아니하리오.
역사의 붓을 잡은 자는 반드시 그 나라의 주인이 되는 한 종족을 먼저 나타내어서 그것을 주제(主題)로 지은 후에, 그 정치는 어떻게 잘 되고 못 되었으며, 그 산업은 어떻게 성하고 쇠하였으며, 그 무공(武功)은 어떻게 진퇴하였으며, 그 습속은 어떻게 하였으며, 외래의 각 종족을 어떻게 흡수하였으며, 다른 곳의 여러 나라를 어떻게 교제하였음을 서술하여야 여기서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정신이 없는 역사이다. 정신이 없는 역사는 정신없는 민족을 낳으며, 정신없는 국가를 만들 것이니 어찌 두렵지 아니하리오.
<역사와 애국심의 관계>
* 원문출처 : 한국독립운동사 정보시스템(http://search.i815.or.kr/Main/Main.jsp)
원문과 해석(일부) :
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耳에 恒常 愛國이란 一字가 鏗鏘하게 할까. 曰 惟 歷史로 以할지니라. 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眼에 恒常 國이란一字가 徘徊하게 할까. 曰 惟歷史로 以할지니라. 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手가 恒常 國을 爲하여 拮据케 할까. 曰 惟 歷史로 以할지니라. 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脚이 恒常 國을 爲하여 踴躍케 할까. 曰 惟歷史로 以할지니라. 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喉가 恒常 國을 謳歌케 할까.曰 惟歷史로 以할지니라. 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腦가 恒常 國을 爲하여 沈思케 할까. 曰 惟歷史로 以할지니라. 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毛毛髮髮이 恒常 國을 爲하여 森立케 할까. 曰 惟 歷史로 以할지니라. 嗚呼라 若何하면 我二千萬의 血血淚淚가 恒常 國을 爲하여 熱滴케 할까. 曰 惟歷史로 以할지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귀에, 항상 애국이란 말이 울려 퍼지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눈에, 나라라는 글자가 배회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손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봉사케 할 것인가? 그렇다.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발이 항상 나라를 위하여 달리게 할 것인가? 그렇다.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목이 항상 나라를 찬사하게 할 것인가? 그렇다.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머리들이 항상 나라를 위해 뭉치게 할 것인가? 그렇다.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이천만 동포의, 혈혈누누(血血淚淚)가 나라을 위해 솟구치게 할 것인가? 말하노니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니라!
雖然이나 歷史를 離하여 愛國心을 求하면 是는 目을 閉하고 視를 求함이며 脚을 棄하고 走를 求함이라 어찌 可得하리오. 故로 國民의 愛國心을 喚起하려거든 完全한 歷史를 先授할지어다. 彼 祖國을 唾棄하고 外倀을 甘作하는 者를 觀하며 余가 此를 歷史 不讀한 者로 信하며 同胞를 凌踏하고 他力만 藉恃하는 者를 觀하며 余가 此를 歷史不讀한 者로 信하며 身의 禍福만 顧慮하고 國家 興亡은 夢外에 付하는 者를 觀하며 余가 此를 歷史 不讀한 者로 信하노니 嗚呼라 彼가 果然 四千載 吾祖 吾先이 其涕 其血로 此 國土를 擁護하여 吾輩에게 遺傳함을 知하며 二千萬 同胞가 卽 六大洲內 一神聖한 家族됨을 知하며 三千里 山河가 卽萬代 子孫世守의 彊士인 줄 知하면 彼가 此國을 忘코져 한들 어찌 忍忘하며 彼가 此國을 棄코져 한들 어찌 忍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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