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보인 꿈을 생각한다

꿈의해석

꿈해몽

아직도 방황하는 심혼 속에서

깜박 잠이 들었을 때 순간 스쳐가는 꿈 영상이 있었다 낡아서 헤어져 반만 남은 구두가 잠시

보였고 겅정고무신 신고 걸어가는 어떤 허옇고 세장한 다리가 보였다 잠시후엔 언뜻 언덕에 

자주색 자잔한 꽃들이 가득 올라온 꽃밭모양이 보였는데 살짝 이슬에 젖어 있는 정경이었다 

아마 그꿈의 메시지는 단지 떠나감이나 죽음이나 파멸은 아닌것같았다 혹 소멸과 새로운 탄

생을 의미하는 건가 생각했다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양상으로도보였다 이모두가 오래지속되

었던 나의 상황을 결국 암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니 문득 번개로 머리를 맞은 듯하다

생각해보니 극한의 불안정 속에 지내왔던 나의 그동안의 생애를 상징하는 것일 수 있구나하

고 생각했다 절망을 의미하는 영상인가 생각하다가  언덕의 꽃밭을 생각하며 희망을 느꼈다

이 모두는 나의 자성과 앞으로의 생에 보다 지혜를 발휘해야만 한다는 스스로의메시지일 것

으로 생각되었다 요즘 방황하는 심혼 속에서 받아들여야 할 나의 길이 아닌가...이제 두려워

해야할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다만 스스로를 직시하고 자신의 진실을 직시하고 새로움으로

나아가는 길 뿐....

최근에 보인 꿈들은 거개가 유사한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뱃고동 소리 들어오는 뱃고동 그

리고 다시 나가는 뱃고동 소리...들어오는 소리에는 놀랐고 은은히 나가는 소리에는 담담하

였었다 오래 일해왔던 한의원 안에서 보였던 보통의 꽃방석 두개 하나는 나와 노통이 국밥

을 먹었고 그 한쪽에는 아들의 꽃방석이 놓여 있었다 위에 잠깐보인 모습과 동질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부정적인  보고가 올라오는데 왜인가 묻는 노통의 말씀에 나는 아마 전

에 속을 끓였던 병역의 문제일거라는 나의 대답은 사실 엉뚱한 것이었다 병사계 직원이 찾

아와 시비를 걸었던 일이 생각났던 것이었다 그 후에 보인 새구두에 맑은 신비한 물이 가득

든 모습 마당의 물에 젖은 잔디 물놀이 하는 친구가 나를 부르는 모습 이 역시 다 동질적인

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꿈을 통해 스스로를 정화하고 스스로를 되칮을 수 있다면 좋을 것

이라고 생각되었다

오늘은 또 한번 터어번을 쓴 남자가  내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발 앞의 땅을 주시하고 있

었는데 거기에는 낡은 델몬트나 통조림 종류가 묻혀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터번 쓴 남자

는 상상을 불허하는 의외의 모습이다 쪼금 드러난 통조림 역시 그렇다 한번은 익은김치가 

보인 적도 있었다 터번의 남자는  알리바바의 이야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였다 

노린다는 뜻인가 생각했다 

6년전 봄의 꿈에 선친께서  근심하는 표정으로 내개 주신 책이 생각났다 책의 제목은 특이

한 것이었는데  <時者德行과 實體仁義>라고 쓰여있었다 그 후로 여러해가 지나면서 선친

의 표정이 다소 밝아지신 모습을 가끔 보기도 하였다  아마도 내 안에서 나의 인고의 세월

속에서 무언가 변하거나 마무리를  지워야 한다는 뜻은 아닐까 생각했다 이 역시 스스로의

결단과 결행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깊 고 절실한 자성이 요구된다는  것 자아와 자신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 그런 뜻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