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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 [진중권 기고] 조영남 작가에 권고함

진중권 기자


진중권-조영남작가에게권고함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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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견도 있군요>

진교수의이견에 대한 비판글소개





진교수님의 “조영남은 사기꾼인가?”라는 오마이 뉴스의 글을 읽고 저의 의견을 올립니다. 간단히 저를 소개하자면, 이런 sns에 글을 올린 경험이 거의 없는 60을 넘은 노인이면서, 생애에 한 번도 새누리당을 지지해 본적이 없는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이글은 미학전문가로서 조영남 사건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분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은이 없어 미학적 논쟁은 할 수 없지만 보통사람의 지적 수준은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강한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저의 생각을 자세하게 피력할 여건은 되지 못하지만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이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진단할 때는 대한민국에서 일반 대중이 미술품의 제작을 이해하고 거래하는 기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은 외국의 사례를 열거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일반 대중의 반응에 대해 예술에 대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길게 이야기는 못하지만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국의 사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외국의 사례는 우리의 판단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보조 자료이지 그것이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들도 그런 결과에 이르는 과정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둘째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기사를 쓰면 “보수”로 몰아가는 것 같습니다. 셋째는 고소하게 된 과정과 관련해서는 너무나 추측성 의견을 많이 제기합니다. 만일 교수님의 이번 기사를 제가 추측하여 “교수님과 조영남 사이에 커넥션”이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넷째는 비유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검찰의 판단을 축구 판정에 비유하셨는데, 예를 든 축구의 판정은 축구 게임의 판정기준을 따른 것인지 축구 전문가인 주심과 선심 우대한 것은 아닙니다. 판정기준이 과학을 우선하기로 규정되면 과학이 우선이 될 것입니다. 그런 스포츠 게임도 있습니다.다섯째 저는 대한민국 검사들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법의 영역과 예술의 영역은 엄연히 구분이 있습니다. 물론 법조인들은 예술 관련 판단을 할 때는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야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법을 개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법 위에 군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예술가가 자기 진품이 맞는다고 해도 그도 인간이니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법은 법의 문법을 따라야 합니다. 의료사고의 경우 너무 전문가의 의견을 법이 반영하기 때문에 일반 대중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다양한 야생화 를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어 화가에게 그려달라고 하면 그 작품은 저의 작품이 되는 것입니까? 정말 궁금합니다. 글이 너무 장황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남아돌아 이런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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