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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거치른 대지에 선 자여

하이안자 2016. 8. 7. 06:25




 7월 29일







거치른 대지



이 세상

거친 대지에 선 자여

혹 그대 슬퍼하는가

아니면 좌절하는가

두려워하는가

갈 곳 몰라

방황하는가


삭막하고 기구한

우리들의 땅은 다만 

그대로 마음 속이다

바람은 그저 장난이다

바로 거기 그 언저리서

모든 경이와 사변

기쁨과 열락까지도

일어나는 곳이다


그저

그렇다는 말이다



          -禾 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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