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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육체의 길

하이안자 2016. 9. 4. 10:15

육신의 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육체의 길


몸에서부터

이파리 지는 날들

너의 하루 하루들이 

뚝뚝 떨어진다


어느새 

바람의 종자되어

떠나더라도 잊지말라

나 이었던 때를 

나는 나이니

성스러운 존재론

그 장엄한 장을 믿으라


흩뿌려진 꽃닢마저

셀 완전체가 아닌가


뼈와 살과 힘줄이

모이고 만나고

용틀임하는 사이사이로

촌각없이 유동하는 것은

실재론의 원소며 기초다


무엇이 그렇게 하는가

쉬임없이 묻는다


너는 너이므로

그렇게 있는 것

있음은 이미

불후한 것 아닌가


너가 된 나들이

온 세상에 넘쳐도

너이며 나인 육체는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이름으로

또 다른 단위로

우주를 채운다 해도

단지 변환이며 순환일 뿐


발목돌기에서부터

손목돌기에 이르던 길

가득 흐르던 영기가

변한다고 어디가는가



                -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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