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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드는 빛
깊은 숲에
햇빛이 쏟아진다
무성한 이 숲에
너희가 싱싱하지만
나 없이 되겠느냐고
숲은 빛을
애원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찾아들었다
니들 잘 크는게
내 기쁨이라고
그게 보답이라고
숲은
온기를
그리워하였지만
부를 수는 없었다
말도 없이
손짓도 없이
애절하거나 아련한
표정도 짓지 못하고도
서로 통할 수 있었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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