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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바위 사이

하이안자 2018. 2. 17. 13:25



 2월 11일





바위 사이



바위

사이에도


백사장이지만

길이 있어요


막힌 곳을

돌고 돌아서


모래를 밟고

나아가고 나아가다 보면


아마도

드넓은 바닷 길도

열리겠지요


칼바람

추울 때면


돌 덩이에

몸을 기대고


잠시

머물면 됩니다


이토록

해안을 전전하며

떠나지 못하는 것은


여기가

새 지평이며


푸른 파도의

애절한

손짓 때문입니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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