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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후론(心經後論)
근사록 심경의 연강을 마치고
퇴계의 심경후론을 다시 살폈다
대유의 학문태도가 얼마나 정밀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다
임천오씨와 정민정의 학문적 입장과 태도를
세세히 분석한 것은 진성을 다하는 학문의 태
도를 보여준 것이었다
그들이 혹 주자의 뜻을 변질 왜곡할 가능성을 없는지
그들이 과연 주자의 학문을 잘 전달한 것이지 하는 중
요한 문제를 천착한 것이었다
유학이란 어떤 논리나 틀 혹은 구조라든가 학문적 특정 법식을
가진 사유방식이 아니다 다시 말하여 철학이라든가 윤리학이라든가
과학이라든가 천문 지리 인류학 등등 어떤 학문체계에 제한되지 아니
하며 부분적 증좌를 확대한다든가 자신의 소신을 앞세운다든가 하는
사사로움이 전혀 없는 단지 보편적 사유의 길 그 한 없이 자유로운 사색과
감각 감동의 길이다 공자학을 4과 즉 덕행 언어 문학 정사 등으로 분류한 것은
결코 궁극의 분류가 아니라 제자들이 이룩한 경지를 분류한 것이다 사실은 이 4과를
넘어서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유학일 것이다 제자들과 포부를 논하는 자리에서 증점
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 사실은 그 당시 학문의 전수가 온전하지 못함을 스스로 걱정하는
뜻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 할 것이다 제한 없는 순수함의 발로 그를 통한 자연 인간 우주와의
직솔한 만남 그런 것이 유학의 이상이다 그를 위해 자신을 다지고 정밀한 사고를 위해서 언어와
문자의 구사라든가 덕행을 통한 실현 정사에 임하여 뜻을 펴는 일들은 함께 이루어져야하는 것
이었음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율곡 도한 실행이 없는 공부는 무의미하다 하였으므로 이같은 유학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일
것이다 유학은 통일의 학문이며 일관의 학문임을 공자가 언명한 것이 그 본질이다 개인과 시대 그리고
나라와 나라를 넘어서서 이미 보편적 학문으로 유학이 웅대한 출범을 보인 것이 조선 성리학의 궁극의 성과다
그러므로 성리학을 특정지우려는 분석은 잘못된 것이며 주자의 언명과 같이 끊임 없는 자성으로 다시 재구성
하는 순수의 학문이다
예를 들어 꽃이나 나뭇잎을 분석한다면 이는 과학이다 그 존재의 의미를 심구한다면 철학이다 그 아름다움에 취
하여 상찬한다면 문학이다 채취하여 즐긴다면 생활이다 그 어느 하나에 치우쳐 고정됨이 없이 자유롭게 접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삶 속에 함께한다면 유학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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