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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벤치

하이안자 2020. 11. 12. 15:50

 

나무 곁 벤치

찬란한 달이 떠올라도

아직 거기 앉지 못합니다

 

밤으로 이어지는 빛을

지금도 감당하지 못해서 입니다

 

사람과 만물을 그토록

뚜렷이 드러내주다가

이 어둠에도 절절히 현시하거늘

 

온몸으로 받아들여 하나됨이

이토록 어려운 것입니다

 

그 분명함은 명백합니다

그대로 그대로 어울리라

맘대로 아무리나 상상하지 말라

 

그 명이 이렇게나

어려운 것입니다

 

 

  -화 심  羅景-

 

 

 

 

Hugo (Alessandro) ⚓️ on Twitter

“Goodnight dear friends ! #photos #photography #night #moonlight”

twit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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