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와 학술 환경

 

 

한국의 문화 학술 환경

 

한국은 금년 세계 10원권 국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회 경제 양 면에서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이 사실로 입증된 것입니다

나라의 진전이 하루 아침에 모든 면에서 함께 상승하기는 물론 어려

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나라의 정신과 문화가 여기에 함께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진보도 허무한 것이 될 것이며 이어질 수 없을 것

으로 봅니다

 

인간의 탐욕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맑아져야 하는 것은 인류 보편의

과제이며 또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진정

학술과 문화가 퇴락한다면 고도한 과학기술문명의 성취에도 불구하

고 국가를 온존하고 국민적 삶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학문에 종사하는 이들 예술가와 문인들을 거론하기 전에 우리 기초

적 환경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문득 근대의 한국 화가들 그림을 보면서 그 놀라운 성취

에 다시 그의 재질과 성과를 재평가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반면

그들중 일부가 공부했던 일본을 생각했습니다  한국은 지금 그 당시 일

본 만큼 기초가 준비되어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들에게 민족의

식을 새삼묻고싶지는 않습니다 한국의 지금이 그때 그곳만 못하다는 생각

이 들어서입니다

 

어디 그림 뿐이겠습니까 일본유학을 통해 학문을 접한 많은 분

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미국유학도 있었지요 그 당시의 그들 나

라에 비하여 지금의 한국이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유학이고 이를 통해 결국은 서구의 학문과 기술 문화 등

이 수입한 것은 시대의 소명이고 대세였습니다 문제는 이를 소화하

여 우리의 삶 속에 녹아내리는 일일 것입니다 역대 세계의 모든 문

화는 접변을 통해 발전해 왔으므로 새로운 접촉은 이유여하를 떠나

중대한 일입니다 문제는 자기화 우리화 나화가 되고 있느냐라는 핵

심 문제가 많이 미급하다는 것입니다  전통 역사 시대에도 그랬습니

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는 자신을 잘 지켜왔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결국을 자신을 잘 온존할 것으로 믿습니다 

 

부동하는 한국의 학.예의 실상은 결국 사람의 문제입니다 가치관의

부족이라든가 소신의 미비 이런 것들이 그 부동성의 정체이며 그 바

탕에는 잃어버린 자신감의 부족이 자리하고 있고 세속적 탐욕과 욕

망이 유동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은 오랜 우리의 삶의 정신을 잃

었기 때문에 방황하는 것으로봅니다

 

  - 芐芯 釗暉

 

 

 

이황의 <성학십도>... 이황이 말하길, 내가 나라에 보답함은 이 그림(圖, 도)에 그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