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스코글런드는 매우 대중적인 작가이다. 평론가들은 샌디 스코글런드의 작품을 인스톨레이션 포토라고 말한다. 즉 설치 사진으로 분류한다. 처음부터 콘티를 짜고, 무대 설치를 하고, 드로잉을 하고, 무대에 배치될 소품들과 형상들을 조각하고, 조각에 색을 칠하고, 다시 정교하게 배치하고 그런 다음에 인간을 무대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 복합적인 예술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늘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녀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친숙한 이미지, 볼거리가 있는 작품, 특히 상상적 무대에 연출된 허구의 세계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녀가 꾸민 무대는 전적으로 생활 속의 공간이다. 그 생활 속의 공간에 소품은 대개 동물, 조류, 어류, 식물이거나, 혹은 생활용품이나 생명과 관계되는 사물이다. 샌디 스코글런드의 작품은 최종적으로 사진이다. 전시가 끝나면 무대는 사라지고 사진이 그 무대의 모습을 대신한다. “사진은 세계의 복제이지만 그러나 사진은 항상 미래를 위한 오늘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작품의 최종적 이미지가 사진이라는 것은 사진이 여전히 증거수단, 실제를 증거하는 징표라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