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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종손 "제사에서 해방되어야">

 

 

 

 

 

 

제사문제

 

추석이 임박하였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제사를 올리고

성묘에 임할 것이다  이런 때에  퇴계 종손이 제사문제를

거론하였다  요즘  급격한  세태의 변화를 겪으면서 제사

의 의미와 방식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고시대의 제사는 금문(金文)과 감골문(甲骨文)에 등장

하는 '영효(永孝)'의  개념으로  행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길이 효도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날의 제사가

지니는 의미도 이를 벗어나 있지 않다

 

효의 가치관이 불변하고 있으므로 제사는 어떤 형태로든

이어져 갈 것은 분명하다 제례의식은 당대사상과 문화의

총결이므로 그 형식은 변전해 나아갈것이라는 생각은 당

연하다

 

제례는 1)신을 모시는 의식 2)상차림 3)잔 올림 4)사신 5)

음복   절차를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지방을 모시고 갖추

어 상을 차리고 헌작을 행한다  이들 절차는 특별한 예행

으로 수행하여야 한다

 

예행이란  평소와 다른 정중한 행동으로 구성된다 무릅을

꿇고 않아 분향하고  두 손으로  잔을 올리고 일제히 앉아

축을 읽으며 절을한다 이들 의식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

이다 오늘날  평소의  삶에서 무릅을 꿇는 다거나 절을 올

리는 일은 점점 없어져 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례문화는 일상의 삶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라

는 성격이 좀더 뚜렷해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과

거 역사시대에는 절을 하는 일이  아주 일상화 되어 있어

유교적  절차가  일반화되어 있었던 것과 매우 다른 모습

이다  이는 역으로 제례가  오늘날 상대적으로 문화적 본

질성을 강화하게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퇴계 종손은 이를 전통으로 받아들이고 몇가지 문제점을

체험으로 지적하고  있는데 그  솔직한 표현은 이미 모든

가정에서도 유사하기 안고있는 문제이다  불천위를 모시

는 종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가토로하는 어려움은 가능한 한 해소되는 것이 옳을 것

이다  여러차례에 걸친 제사라든가 종손만이 그에 얽매어

개인적  삶에 지장을 받는 일은  충분히 재조정되어 그 개

인의 삶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화란 문자그대로 삶을 의미있게 하고자 하는 노력의 표

현이다 그러므로 문화로 인해 오히려 그삶이 제한되는 일

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수행자가

확고한 문화적 신념을 가지고 지킬만한 가치도 엄연히 상

존하는 것이므로 이 양자간의 조화가 필요하다

 

대개 문화란 그 본질과  의미가 약화될 때  형식과 절차가

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영효' 같은 이념에 충

실하고 형식과  절차는 충분히 간소화되어도 좋을 것이다

제례문화의  자유로운 재편성이  가능해져야 하겠다는 것

이다 다만  이념과 경건함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의식

이 될 수 이다면 충분한 것일 것이다

 

문화적 업그레이드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싯점일 것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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