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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주의자 공부하자
2005/07/30 02:39 http://blog.naver.com/redviolin82/80015586455 |
기 드보르(Guy Debord)의 상황주의 인터내셔널(Situationist International)
"Report on the Construction of Situationist" Situationist International Anthology(edt. Ken Knabb, 1981)
상황주의는 Dada, Surrealism, 문자주의(Lettrism)에 맥이 닿아있는 아방가르드 예술가 및 지식인들의 소규모 모임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1957년『Situationale Internationale』의 창간에 선구적 공헌자인 문자주의 인터내셔널(Lettrism International)은 궁극적 목표인 ‘예술 폐지’를 위해 전략전술 차원에서 시와 음악의 융합 및 도시경관의 변경을 추구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이 삶으로부터 분리된 예술과 문화 범주를 ‘일상적 삶’의 일부로 편입시키려했던 제스쳐와 유사하지만 무의식을 배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배우와 구경꾼, 생산자와 소비자로 분화되어 창조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노동에 반대하고, 완전한 여흥(divertissement)을 옹호하며, 사람이 아닌 상상력 자체가 권력을 장악하길 원했다.(노동이나 권태는 지옥으로 가라!)
상황주의자들은 자본주의가 모든 관계를 상거래 관계로 변형시킴으로써 삶이 스펙타클(Spectacle)로 환원되었다고 주장한다. 마르크스의 초기 저작에서 도입된 소외(alienation)관을 개정했다. 노동자는 자신의 생산물과 자신의 동료들로부터 소외되어 자신이 소원한 세계에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현대과학기술이 자연적 소외(자연을 상대로 한 생존을 위한 투쟁)가 끝났지만, 주인과 노예식의 위계로서의 사회적 소외는 지속되고 있다. 인간은 능동적 주체에서 수동적 객체로 바뀌며 그 존재는 소유로 퇴행되는데 스펙타클이 소유를 외양의 형태로 전환시켰다. 소비자 사회, 스펙타클적 상품소비의 사회인 현대자본주의사회에서 ‘사이비 욕구’들이 창출되는 지점은 생산이 아니라 소비이며, 그동안 생산자로서 경멸받아온 노동자들은 이제 소비자로서 대접받으며 유혹당한다.
그들이 원하는 혁명의 방식은 일상적 삶의 재창안으로서 권력관계 변화의 출발선을 자아의 해방에 둔다. 스펙타클의 사회에 대해 상황주의자들이 제시하는 대안 사회 화폐, 상품 생산, 임금노동, 계급, 사적 소유, 국가없는 공산주의 사회이다. 이곳에서는 사이비 욕구들이 진정한 욕망으로 대체되며 이윤의 경제는 쾌락의 경제로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모든 계기의 재건에 참여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현하고 쾌락을 획득할 수 있는 삶의 ‘상황’을 구성해야 한다. 미래사회의 정치적 의결기구로는 ‘기업과 이웃공동체에서의 최고 풀뿌리 회의체’인 노동자 평의회를 권고한다.
소외 공동체를 구체적으로 초극하여 공산사회를 전망하는 점에서 무정부주의자들과의 근친성을 부인할 수 없지만, 상황주의자들은 실천의 정합성에 대한 과잉 관심을 갖는 배타적 엘리트주의 집단이라는 점에서는 아나키스트들과 대별된다.(프롤레타리아트를 유일한 혁명계급으로 강조하며 다른 계급, 특히 학생들의 혁명적 잠재력을 간과한 점)
상황주의의 한계와 의의
전후 프랑스의 일시적 경제호황을 대상으로 현대 자본주의를 예리하게 비판한 상황주의는 프랑스만의 특징을 영구적 경향으로 간주해서, 사회적 소외는 말할 것도 없고 자연적 소외마져도 아직 극복되지 않은 세계의 여러 지역(남반구)이 있는데도,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려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상황주의는 현대문화에 대한 비판, 창조성에 대한 열망, 일상적 삶의 직접적 변형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무정부주의 이론을 정교화한 점만으로 의의를 지닌다.(이후 무정부주의 및 페미니즘 서클, 평크록의 내용과 스타일에 영감)
스펙타클이란
- 우리의 자유시간의 대부분을 흡수하고 우리를 우리 노동의 과실들, 동료들, 그리고 심지어 우리 자신들로부터 분리시키는 광고, 매체 이벤트, 오락 그리고 의사소통 기술의 무한정한 분출.
- 스펙타클은 단순한 이미지들의 집적이 아니라 이미지들에 의해 매개되는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 소외된 사회 경제적 관계들의 물질적 대상화, 개인들을 분리하여 대화를 단절하고 단일한 계급의식을 차단, 분리는 소비를 생산의 전도된 양식으로 복제하며, 파편화된 일상생활은 스펙타클로 인해 거짓으로 통합됨.
스펙타클이 왜 문제인가
현대적 생산조건들이 지배하는 사회들에서는 직접 삶에 속했던 모든 것들이 표상으로 물러난다.(Living a life→Watching a life) 매개되지 않은 현실을 추구했던 드보르의 견지에서라면, 현실을 전도시킨 스펙타클은 위험한 것이다. 스펙타클의 사회에서 존재는 항상 도처에서 수동적인 소비를 고무하도록, 따라서 우리 삶으로부터 직접적인 경험, 정서, 관계가 박탈되도록 고안된 이미지들에 의해 매개된다.(영화대사와 제스쳐를 따라하는 언행) 매체는 항상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대체하므로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전자메일, 인터넷을 예견) 또 스펙타클은 대화를 허용하지 않으며(국가로부터 우리에게로 일방적 의사소통) 기존질서가 아무런 방해없이 행하는 자신에 관한 담화이다.
Guy Debord
1961년 런던 현대예술연구소 상황주의 전시회에서 기 드보르는 상황주의란게 도대체 뭐냐라는 질문을 받자, ‘우리는 그따위 X같은 질문에 답하려고 여기 온게 아니다.’라며 나가버렸다. 기 드보르의 작품은 항상 극도로 반-스펙타클적인데, 그가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으면서도 영화와 책을 만든 이유는 독자달을 끌어들이기 보다 내?기 위함이었다.(사드를 위해 절규함) 90년대 초 자신의 책들이 출판되어 (슬프게도)대성공하는 현상을 지켜보던 그는 스펙타클에 잡아먹힌 점을 애통해하며 자살한다.
상황주의자들은 저작이 상품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포로 책을 제본했고 회화작품들은 자로 재서 판매했는데 이것은 오히려 매체에 대항하기 위해 매체를 활용하는 매혹적 시도들이었다. 스펙타클의 사회는 새로운 방어기술을 습득하는데 능숙하다.(Janis Joplin의 반물질주의적 노래 메르세데스 벤츠가 메르세데스 벤츠 광고에 이용되는 예처럼)
도입 개념
- 사르트르 : 상황
의도되지 않은 연속적 상황, 실존이란 항상 어떤 특정한 맥락 속에 의치한 것, 상황은 단지 수동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닌 선택과 의지에 의해 극복할 수 있는 것
- 르페브르 : 일상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산업사회의 도시적 특징, 통제된 소비의 관료적 사회, 존재로부터 모든 자발성을 파괴하는 억압과 소외가 최고조에 달했으나 은폐된 곳→혁명적 투쟁의 장소 ; 일상생활, 대중소비, 도시공간→일상생활에 참된 놀이 leisure(한 개인이 처한 상황을 능동적으로 넘어서는 확대된 자유의 영역을 구성하는 행위)
- 아르귀망 그룹, 루카치 : 주객변증법, 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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