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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읽고나서.....
위 연재기사 필자는 글을 마치면서 한일 고대사연구를 술회하고
자신의 연구의 근원정신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글에서 다음과 같
이 말하고 있다
누군가 계속 우리의 실체를 이야기하고 설명하는데도 그것은 우리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우리 정신의 고향'을 찾아서 가야할 때라고 생각했지만 그 길은 요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끝없이 닫힌 세계를 강요하는 유학(儒學)이라는 낡은 정신을 '우리의
것'으로 미화하고 있는 것이 제게는 견딜 수 없는 고독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전
통의 학문이고 우리 자신의 본질이라면 우리에게 고향은 없는 셈이었습니다. 철저
히 인간의 존재와 사고를 유린하고 가부장적인 질서와 닫힌 세계를 강요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지만 찾아갈 '마음의 고향' 또한 없었던 것입니다.
차라리 "여보게, 모든 이론은 회색이고,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라네"라
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이 잠시나마도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생명의
나무'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말하자면 고향을 찾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은 표현으로 역사학적 신념과
연관해 문제되는 것 으로 생각된다 유교는 사상의 역사이며 보편한 역
사의 중핵이므로 유교가 고향이 못된다는 말은 자신의 역사를 포기하는
것일 수 있다 유학은 중국이나 일본과의 관계를 떠나서 스스로 영위돼
온 우리 역사로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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