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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신진 작가의 서예평을 썼다
글을 요청받으면 그 때마다 곤혹스럽다
작가에 대해서 혹은 독자에 대해 어떤 미학의
실체를 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작품의
한 측면과 의미를 그려보는 것일 뿐이라고 그
렇게 담담하게 생각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그
래도 예술을 생각하는 역량을 위해서는 열심히
또 과감히 써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때도
없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친숙하기 때문에 회화나 설치미술에 대
한 텍스트를 쓰는 일은 오히려 부담이 적다. 유
독히 서예를 논할 경우는 더 어려움을 느낀다
역시 너무도 친숙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랜
전통과 전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
이다.
최근엔 서예론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자연주의
혹은 이상주의를 벗어나서 매우 자유롭게 일반
회화와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느낌에 도달하였다.
그리고 오히려 서예론 이라는 독특한 범주의
이해를 개척함으로써 일반 회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영역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였다.
서예라는 독특한 양식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작가와 그 표현으로서의 작품이라는 단순한
접근법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림
이든 서예이든 그 평가의 기초적 범주는 뻔한
것이 아닌가 예컨대 그림의 사실성과 그 의미
서예의 획과 구조의 아름다움이나 그 미적 의
도성 같은 것이 일관될 것을 요구하는 것이 평
론의 사명일 것이다
/haianja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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