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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ette Molina
바위 끝에서
이 나라
아직 너무
산이 많은 나라
요즘 자주
하늘을 경계한
등고선의 맨끝에
서고만다
어떤 때는 스스로 걸어서
흔히는 지반이 움직여
더 많이는 바람에
떠밀려 오른다
가슴은 턱없이
너무도 뛰어도
사실 산은 그저
산이라 여기고
끝 선에 서거든
아스라한 상하
간극을 바라보며
풍난의 기개로
송절의 투박함으로
국화향의 은은함으로
사색하라
나르시우스
신화의 자기애는
좀 지나치지만
자중자애의 길은
영원한 이정표다
소강절의 바람이
호수에 미끌어질 때
모든 미학이
실현 구축되는 것
물기 마른
바위 끝에도
풀이 뿌리를 내리는
바로 그 경이를
생각하라
/haianja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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