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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낙엽
우리
끝에 이를 때까지
꿈을 잃지 말아요
이미 여름 끝
조금씩 속으로부터
시들기 시작할 무렵부터
스스로 나약해진 적은 없었나요
꿈을 버린 적은 없었나요
난 이미 쓸모 없다고 생각한 적은
더욱이나 없었나요
지는 해가
더욱 감동적이듯이
우리 땅에 내릴 때
더 아름답기로 해요
지면에
닿는 순간까지
세상에
볼만한 색광을 내요
세상 모든 생명은
시공의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하는 존재임을
믿기로 해요
작은 순간도
시간의 크기를 넘어
영원할 수 있음을
신앙으로 간직해요
가을 잎은 아직은
지면에 닿지 않았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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