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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ing of life/문명비평

은행잎

하이안자 2009. 11. 21. 00:30

 

 

                         Karl Bohrmann  1998

 

 

 

 

 

 

 

 

 

수요일 아침 시詩 세상(49)

 

斷 想 天 國  3

 

 
 
 

노란 은행잎이

소복히 내렸다.


가을 하늘은

자신의 작품이 만족스러운 듯

마음이 청명하다.

 

<동부신문>에서

 

 

 

 

 

 

 

쌓인 잎을 보며

 

 

출근 길에 보도를 밟으니 쌓인 은행잎이 소복하다

어느해 보다 무성히 쌓인 잎에 깜짝놀랐다  그 샛

노란 색깔에 다시 놀랐다. 그 노랑의 색에 한 순간

내가 물들고 은행향에 젖는 듯했다

 

겨울이 찾아드는 날에 잎은 그렇게 결론을 내리려

나보다 냉기와 함께 나는 침묵속에 들겠지만 나의

빛을 기억해달라....과연 은행잎의 순노랑색은 그

렇지 않아도 이미 독보적이이다 아마 그래서 잎은

역시 조용히 말하고 있는 것이리라

 

바라보니 길을 따라 잎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여름 내 피운 잎이 너무도 소중했기 때문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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