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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 Knoebel 1987
다하지 못한 말
시란
다하지 못한 말이다
다하지 못하여
시를 쓰고
쓰고 나서도 또
역시 다하지 못한 것이다
시란 결국
다하지 못한 것이며
사람처럼
알아주기를 바라고
연의해주기를 바라고
해석해주기를 바라고
마치 골체에 영육을 부여하듯
두어주기를 바라는 존재다
오늘의 문명은 뛰어난
그 해석자이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부서진 어금니 조각 하나로
그 얼굴을 그려낸다
시란 뼈에
진실의 살을 붙이듯
창조하는 즐거움이다
사람의 삶은 스스로
하나의 시이므로
빠짐없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잠깨듯이 생각한다
인생이란 다할 수 없어
시로 쓰는 것이니까
우리가 남기는 것 모두
오로지 시일 수 있음이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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